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 핵심 부품 고도화 … 점유율 60%까지 높일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SBB테크(에스비비테크) 본사에 들어서자 지난 6월 류재완 대표(사진)가 받은 'K휴머노이드 연합 총괄위원' 위촉장이 눈에 띄었다. SBB테크는 2019년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에 힘을 쏟던 당시 반도체 장비와 로봇의 핵심 부품인 하모닉감속기를 국산화한 데 이어 정부의 'K휴머노이드 프로젝트'로 다시 전기를 맞고 있다.

    류재완 SBB테크 대표는 "휴머노이드 한 대에 20여 개의 하모닉감속기가 들어간다. 하모닉감속기를 고도화해 K휴머노이드 산업의 후방 지원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모닉감속기란 모터의 회전 속도를 줄이고 회전력을 높이는 정밀 구동장치다.

    하모닉감속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기업인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스가 독점했다. SBB테크는 정부의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후 100억원을 지원받아 국산화뿐만 아니라 제품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기술 고도화에 꾸준히 성공하면서 현재 5~10% 수준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 로봇 제조사들은 SBB테크의 하모닉감속기에 대한 테스트를 시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의 핵심 부품인 드라이브 앤드 리프트 모듈 내 '조향·편심 구동기'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방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갑차 원격사격통제시스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모기업인 송현그룹 역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감속기와 액추에이터(시스템 제어 구동장치의 일종)를 낙점하고 천안에 생산공장을 구축 중이다. 류 대표는 "2027년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30년에는 글로벌 감속기 시장에서 'K하모닉'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자신했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