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美AI거품론에 푹 꺼진 증시… 개미가 겨우 지켜낸 사천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조 던진 외인… 개인이 방어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 발동도
    시장 "낙폭 과도, 하락 제한적"

    머니투데이

    코스피가 급락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32포인트(2.85%)하락한 4,004.42, 코스닥은 24.68포인트(2.66)하락한 901.89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7개월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AI(인공지능) 거품론'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5일 아시아 증시가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3900선이 붕괴됐지만 개인투자자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물을 받아내면서 400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로 장을 마쳤다. 한때 3867까지 밀렸지만 오후 시장에서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는 7개월여 만에, 코스닥은 15개월 만에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5188억원어치, 코스닥에서 59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일일 순매도 규모로는 양대 시장 모두 올들어 최대치다.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조5658억원, 5645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전날 미국 월가에서 AI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가 2.0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1%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유력 투자은행 CEO(최고경영자)들은 증시가 10~20%의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잇따라 경고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9만6700원까지 내렸다가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5% 하락한 5만212.27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1.5원 오른 1449.4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급등 피로감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과도한 낙폭"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0% 가까이 상승했다"며 "단기 주가급등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증시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