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생각에 잠겨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도 대거 동행한다.

장 대표는 이어 북구의 더현대 광주복합몰 예정 부지와 첨단3지구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지역 민원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그동안 대여(對與) 투쟁 기조를 유지해온 장 대표가 ‘강성 보수’ 이미지를 완화하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껏 호남에 대해 진정 어린 모습을 계속 보여왔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매월 한 차례 씩 호남을 방문하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시각 광주전남촛불행동이 5·18 묘지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 대표가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려 한다”며 “윤석열을 옹호하며 내란에 동조한 장동혁은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실제로 참배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5월 대선 출마 선언 후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참배를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