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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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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로 쇼핑·검색 해결"…네이버, '에이전트N'으로 AI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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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 개최

    서비스부터 B2B까지 AI 전략 공개

    내년 쇼핑 AI 에이전트·검색 AI 탭 출시

    1조 GPU 투자…제조업 AX 혁신 가속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검색과 쇼핑 등 자사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 에이전트(AI 비서) ‘에이전트N’을 전면 도입한다.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제조 산업의 AX(인공지능 전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전사적으로 역량 집중에 나선다.

    네이버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를 개최해 서비스와 B2B(기업 간 거래)를 아우르는 두 축의 AI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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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DAN25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Agent N’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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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접목 효과 본 네이버, 전 서비스·사업으로 확대

    ‘단25’ 기조연설의 오프닝을 맡은 최수연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팀네이버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우선 가장 먼저 내년 1분기에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한다. 내년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인다. 최 대표는 “사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N’과의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트 N’을 새롭게 구축했다. ‘온 서비스 AI(On-service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산업 특화)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김범준 네이버 CO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트 N’이 실제 서비스에 구현돼 구매와 결제까지 이어지는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유형의 메타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장점을 살려, 쇼핑 에이전트의 경우 실제 구매자와 예약자만 남길 수 있는 리뷰, 판매자와 직접 연결된 재고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분석하는 기술적 검증 체계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AI·XR 등 첨단 기술 생태계 확장

    네이버는 창작자(크리에이터)와 사업(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AI 에이전트 생태계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 포 비즈니스’를 공개한다.

    이종민 광고 사업 부문장은 “쇼핑, 광고, 플레이스 등 모든 사업자들을 위한 AI 솔루션으로,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사업자 솔루션과 데이터를 하나의 비즈니스 허브로 통합해, 사업자가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하고, 현황을 손쉽게 진단,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창작자들이 AI·XR(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창작 실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게임, 음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AI와 XR 기술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고, 사용자는 초몰입·초실감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생태계 투자 공격적 확대…핵심 제조 산업 중심으로 AX 협력

    네이버는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로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1조원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2사옥 1784와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본격 운영한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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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단25 이미지(사진=네이버 단25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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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지컬 AI 키운다…산업 특화 AI·글로벌 확산

    네이버는 제조·방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구현에도 힘을 싣는다. 본격적으로 산업 특화 AI(버티컬 AI)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기업들과 협력해 제조 전 과정의 AI 활용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 기술을 사우디·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넓혀갈 것” 이라며 “헬스케어·농업 등 AI 접근성이 낮은 분야에도 AI 기술 활용을 확대해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AI 생태계에서 창작자들의 가치를 지키고 기여를 보상하기 위해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 및 창작자 보상에 지원할 계획이다. 2009년 1000명으로 시작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은 올해 61만명으로 확대됐다.

    최 대표는 상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통해 파트너들의 성장을 돕는 ‘네이버 임팩트’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AI 교육, 기술 등의 격차를 줄이고, SME와 창작자, 로컬 사업자들이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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