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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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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AI 에이전트 시대 연다…'에이전트 N'부터 제조업 AX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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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서비스 AI 고도화한 '에이전트 N' 공개

    내년 상반기 쇼핑 에이전트·검색 'AI 탭' 출시

    소버린 AI 2.0 전략 공개…산업 특화 AI 생태계 구축

    GPU에 1조원 투자…피지컬 AI 테스트베드도 운영

    네이버가 주요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던 기존 전략에서 나아가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실제 실행까지 나설 수 있는 '에이전틱 AI'가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된다. 여기에 피지컬 AI를 통해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산업의 AI 전환(AX)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역시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네이버의 통합 콘퍼런스 '단25(DAN 25)'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네이버의 연례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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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키노트 세션의 오프닝을 맡은 최 대표는 "팀 네이버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검색·쇼핑 등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전면 도입…'에이전트 N'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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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네이버의 연례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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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이날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합친 '에이전트 N'을 새롭게 공개했다. 에이전트 N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통해 영역별 버티컬(전문) AI 역량을 고도화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내년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2분기에는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적용한 'AI 탭'을 선보인다. 에이전트 N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있는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쇼핑 에이전트는 실제 구매자와 예약자만 남길 수 있는 리뷰, 판매자와 직접 연결된 재고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적 검증 체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사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 N과의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간거래(B2B)용 AI 에이전트도 선보인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 포 비즈니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종민 네이버 광고 사업부문장은 "네이버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쇼핑, 광고, 플레이스 등 모든 사업자를 위한 AI 솔루션"이라며 "그동안 분산돼있던 사업자 솔루션과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사업자가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하고 현황을 진단·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구축…GPU에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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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투자 역시 확대한다. 우선 2026년까지 GPU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여기에 네이버 사옥인 '1784'와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도 곧 운영된다.

    최 대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발표에 나서 산업 특화 AI와 글로벌 시장 확장 등 산업 AI 전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AI는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네이버는 자국의 언어와 데이터·산업 구조를 이해하는 기업으로 소버린 AI 2.0을 기반으로 산업별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통해 산업 특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인 현실과 상호작용해 실제 현장에서 사람과 같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김 대표는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기업들과 협력해 제조 전 과정의 AI 활용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기술을 사우디, 태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대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네이버 임팩트'에 대해 "AI 교육, 기술 등의 격차를 줄이고 중소사업자(SME)와 창작자, 로컬 사업자들이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AI 생태계에서 창작자들의 기여를 보상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네이버는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와 창작자 보상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창작자는 올해 61만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창작자들이 AI와 확장현실(XR) 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부문장은 "AI와 XR 기술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고 사용자는 초몰입·초실감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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