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로고./조선DB

퀄컴은 3분기(7∼9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112억7000만 달러(약 16조3000억원), 주당 순이익(EPS)은 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7억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인 2.88달러보다 높았다.

주요 사업 부문인 칩 판매(QCT)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98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69억6100만 달러였다. 성장세를 보이는 자동차 대상 매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0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사물인터넷(IoT) 대상 매출은 7% 늘어난 18억700만 달러였다. 지식재산권 라이선스(QTL)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 줄어든 14억1000만 달러였으나, 시장 전망치는 상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 주요 최고급 스마트폰에 모바일 AP용 칩 ‘스냅드래곤’을 납품하는 공급사였다. 하지만 이들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체 AP 적용을 확대하면서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따.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중저가 모델 아이폰16e와 올해 내놓은 초박형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에 자체 개발한 통신용 칩을 탑재하는 등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4년 만에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6에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600을 적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QCT 부문의 애플 제외 매출이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면서 “사업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회계연도 1분기(9∼12월)에는 매출이 118억∼126억 달러, EPS 3.3∼3.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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