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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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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클라우드 "GPU 6만장도 부족…AI 거품론, 비용 대비 가치 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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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6만장을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과 관련,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온서비스 인공지능(AI), 버티컬 AI 등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6만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네이버의 연례 콘퍼런스 '단25(DAN25)'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엔비디아 GPU는 네이버의 AI 영역을 위해 쓰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경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네이버의 연례 콘퍼런스 '단25(DAN25)'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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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엔비디아 GPU 도입과 관련된 정확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6만장의 GPU가 하루아침에 들어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데이터센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을 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피지컬 AI의 산업 현장 적용을 늘리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와 버티컬(특화) AI와 제조 AI 부문에서 협력해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 GPU 의존 문제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칩 편중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많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 업체들이 자체 칩 개발을 도전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테스트와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퓨리오사AI 같은 업체들이 만든 칩을 지금도 테스트하고 있고, (성능이) 좋다면 적용도 하려고 한다. 인텔이나 AMD 칩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결국 투입 비용 대비 가치가 커져야 하는 문제고, 만들어진 기술로 어떤 가치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구조를 위해서는 경량 버전의 AI 모델이 필요하다.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비용 대비 가치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단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산업 특화 AI와 글로벌 시장 확장 등 산업 AI 전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AI는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네이버는 자국의 언어와 데이터·산업 구조를 이해하는 기업으로 소버린 AI 2.0을 기반으로 산업별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피지컬 AI 사업 현황에 대해서는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 피지컬 AI"라며 "네이버의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축적된 데이터와 클라우드 플랫폼, 온보드 AI(기기에 장착된 AI)라는 세 가지 요소가 선순환하며 진화하는 피지컬 AI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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