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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TV 등 전통적인 가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부진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가전을 필두로 한 ‘AI홈’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는 AI 기반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이 올해부터 연평균 21.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추산에 따르면 오는 2034년 시장 규모는 1041억달러(약 14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가전사들도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내세워 AI홈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기간 연결성을 강점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 밀착형 가전’ 개발에 나섰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0월 말부터 스마트싱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스마트싱스 애널리틱스(SmartThings Analytics)’ 서비스를 새롭게 업데이트해 제공하고 있다. 실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파트너사와 공유해 ‘소비자 경험’ 중심의 AI홈 전략을 강화하는 취지다.
스마트싱스 파트너는 삼성전자의 기기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생태계에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협력사를 뜻한다. 스마트싱스 애널리틱스는 이들 파트너사에게만 제공되는 전용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도 스마트싱스에 등록된 기기 수나 활성화율 등의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매년 파트너사에 제공하는 데이터의 수준을 한 단계씩 고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부터는 단순히 ‘스마트싱스에 등록된 조명’ 수준의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조명 색상을 변경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용 패턴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마트싱스 애널리틱스는 개인식별정보(PII)를 배제한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소비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파트너사들이 실질적인 사용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데이터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해 신뢰할 수 있는 AI홈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스마트싱스 애널리틱스에 한층 심화된 데이터가 추가됐다. 제품 조합 인사이트와 카테고리 필터링 등이다. 제품 조합 인사이트는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어떤 기기들이 함께 자주 활용되는지를 보여준다. 카테고리 필터링은 제품을 항목별로 분류한 뒤 특정 기능이 어떤 트렌드와 맞물려 사용되는지를 분석한다. 이 밖에도 일별·주별·월별로 세분화된 스마트싱스 사용자 데이터가 제공된다.
스마트싱스 실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파트너사는 제품 기능 통합이나 신규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 일상과 맞닿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AI홈의 방향성을 ‘경험의 연결’로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생활 전반을 잇는 경험 중심의 AI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TV·가전·조명·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자가 인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맞춤형 일상 경험’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실사용자들의 루틴을 참고하는 만큼 스마트싱스 생태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파트너사들이 사용성이 더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 고객에게도 실질적인 긍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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