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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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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힘 '정당 해산' 될 수도… 자발적 해산하고 다시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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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들려오는 尹 부부 소식에 국민들 큰 실망"
    "추경호·권성동 혐의 확인 땐 국힘 해산 불가피"
    "尹·韓 세력 척결하고 보수 진영 재건이 바람직"


    한국일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 나온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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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하며 보수 세력 쇄신을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통일교 유착 의혹 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당의 강제 해산은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홍 전 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매일같이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의 추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답지 않은 법정에서의 처신이 국민들을 크게 실망케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몸부림이 측은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 집단이 저지른 죄과를 덮기에는 힘이 부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현재 연루돼 있는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정당 해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해산 문제는 통합진보당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경호 의원 등이 기소되고, 권성동 (의원) 사건에서 통일교·신천지 등의 국민의힘 경선 농단이 확인되면 정당 해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정당 해산) 시기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이냐, (2028년 4월) 차기 총선 이전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짚었다.

    홍 전 시장이 거론한 국민의힘 의원 2명은 특검 수사망에 걸려든 상태다. 추 의원은 계엄 선포 당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로 지난 3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각각 지지하는 세력을 '암 덩어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보수 세력이 이들을 끌어안아 봐야 '살'이 되지 않는다는 쓴소리였다. 따라서 정당 해산에 이르기 전에 보수 세력을 재편해야 한다는 게 홍 전 시장의 주장이다. 그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당하면 총선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며 "강제 해산을 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 해산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당 해산 시 윤 전 대통령 세력과 윤석열 정권 몰락을 초래한 한동훈 세력은 척결하고, 범보수 세력들을 모두 모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게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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