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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러 대응 '군사 솅겐' 추진…도로 보강·軍 수송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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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행위, 19일 '군 기동성' 초안 발표

    나토 "동유럽 유사시 軍 즉시 투입"

    뉴시스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군사 분야 솅겐 조약(회원국간 국경 이동 자율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EU 깃발.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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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군사 분야 솅겐 조약(회원국간 국경 이동 자율화)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언론 RMF24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9일 '군 기동성(military mobility)' 문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매체는 "군 기동성이란 병력, 탄약, 장비를 지연 없이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며 "브뤼셀은 이것을 일종의 '군사용 솅겐'이라고 표현한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은 유사시 동부전선으로 병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전개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회 국방위원회 소속 다리우스 욘스키 의원에 따르면 유럽 내 적지 않은 교량은 전차 이동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어졌기 때문에 대규모 병력 이동이 어렵다.

    또 대규모 병력과 군사장비가 각국 국경을 넘을 때마다 복잡한 출입국 절차를 밟기 위해 수일씩 대기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RMF는 "이에 EU 집행위는 교량을 보강하고 철도 수송 능력을 확충하며, 출입국 절차를 디지털화하고 긴급 군사 수송 목적의 비상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각국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열차 차량을 모아 가칭 '연대 함대(solidarity fleet)'를 구성하고, 유사시 이를 통해 병력과 장비를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또 유럽의 기존 수송 전략과의 충돌을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나토와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이 루마니아 상시 주둔 미군 감축을 결정한 가운데, 나토는 유사시 동유럽에 대규모 병력을 즉시 전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루마니아를 안심시켰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5일 루마니아를 방문해 "필요시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동맹국 병력을 1500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31개국이 루마니아를 구하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동부 감시 작전과 군사 훈련은 우리가 대규모 병력 이동을 준비하며 조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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