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대형 화물트럭의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마스오토는 6일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182억 원 규모의 전략과제 '대형트럭 화물운송을 위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컨소시엄의 주관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이 업체는 트럭에 설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을 개발했다. 카메라를 이용한 이 시스템은 비용이 1,000만 원가량으로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 대비 20분의 1 수준이다.
마스오토에서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된 트럭들. 마스오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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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자체 개발한 카메라로 주행 상황을 파악하는 기술을 이번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사물을 파악하는 라이다 기술과 정밀지도에 의존하는 기존 자율주행 방식보다 원가와 유지 보수 비용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 도로 상황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불규칙한 주행 방식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테슬라도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에 이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이용해 이 업체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과 함께 대형트럭용 자율주행 AI를 상용화하고 화물을 안전하게 무인 운송할 수 있는 원격 관제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2027년 말까지 사업을 진행하는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카이스트,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티맵모빌리티,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13개 연구기관 및 기업 등이 참여했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할 중간물류 시장은 국내 33조 원, 세계 시장 기준 5,500조 원 규모"라며 "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도로의 무인 운송을 상용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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