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천연가스)나 석탄 같은 연료를 태워 발생한 열로 증기를 만들고, 그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다. 울산에 밀집한 자동차·조선·석유화학·정유업체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규모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매몰돼 수색중이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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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설비로는 LNG를 사용하는 복합화력은 8기의 가스터빈과 4기의 스팀터빈으로 구성돼 있으며, 설비 용량은 2072MW다. 중유를 사용하는 기력발전소 3기는 국내 최대인 1200MW의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소도 3.713MW의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화력발전소는 특성상 항상 수소·천연가스·암모니아가스 등 가연성 가스에 의한 화재·폭발 위험을 안고 있다. 또 고압의 증기나 전기로 인한 사고도 도사리고 있어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은 곳이다.
이날 사고는 벙커C유로 생산한 스팀으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준공된 노후 설비로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됐고, 지난해 2월부터 해체공사가 진행 중이다. HJ중공업은 울산화력발전소 기력발전 4, 5, 6호기 해체공사를 발주해 내년 5월까지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당장 전력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울산화력발전소 전체가 멈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국 전력망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낮다. 다만, 일부 설비 점검 및 가동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매몰된 작업자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면 구조물 전체에 대한 점검과 사고 구역 출입 통제로 인해 관련 공정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오성택·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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