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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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다주택 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출 규제를 주도한 이찬진 금감원장이 전문 투기를 한 것인데, 이게 규제받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거기에 따른 조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강남 아파트 2채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원장의 서울 중구 오피스텔 상가는 이 원장의 배우자 김씨가 2009년 4월 법원 경매를 통해 1억5411만원에 매입할 것이다. 이후 2014년 11월에 이 원장에게 증여했다. 이 원장은 2002년 5월 법원 경매를 통해 사들인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상가(112㎡)도 보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또 참여연대 활동 시절 “헌법에 다주택 금지 조항을 넣고 싶다”, “다주택자의 고위 공직자 임용을 배제해야 한다” 등 다주택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의원이 이 금감원장 소유 토지를 두고 ‘알박기 땅’, ‘전문적인 투기’라고 재차 문제를 제기하자 강 비서실장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동의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 평가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를 확인하고 있지만, (주 의원이 지적한 불만과) 제가 받아본 부분은 좀 다르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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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강선우, 사퇴 과정서 김현지 통화…불러서 주의 줬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달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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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비서실장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둘러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의 소통 논란과 관련해 “비서관(김 실장)을 불러 주의를 주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전 후보자가 사퇴 직전 당시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김 실장이 인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실세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질의받자 “(강선우 당시) 후보자가 여러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여러 사람들과 통화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비서관(김 실장)도 통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 임명 이후에 여러 논란이 있었고, 시간이 지연되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며 “(후보자가) 대통령실 분위기도 물어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강 후보자가) 임명 이후 여러 논란이 있었고, 그 논란이 시간이 지연되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었던 거 같다”며 “대통령실 분위기도 물어본 것 같다”고 강 후보자와 김 실장 간 통화의 맥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처,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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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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