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조원으로 전년比 9%↑, 영업이익률 10% 도달
정신아 대표 "내년부터 AI가 신규 매출원 진화"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카카오는 2025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2조866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4년 만에 10%에 도달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톡비즈 매출액은 5344억원으로 7% 늘었고, 이 중 광고 매출은 3254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매출액은 2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선물하기 거래액은 1% 성장했다. 자기구매 거래액은 40% 늘었고,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4%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을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52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와 금융 자회사의 매출 성장,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 호조로 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은 각각 20%, 75% 늘어난 5652억원, 95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아티스트 성과와 이연 작품 매출 인식, 제작 진행률 상승이 반영됐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신규 매출원 창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화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AI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적용한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했으며, 향후 금융·모빌리티 등 주요 서비스로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내년부터는 AI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의 3분기 호실적에도 시장에서는 메신저 개편 논란이 향후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톡의 '친구탭' 개편은 이용자 반발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낳았다. 기존의 단순 친구목록 구조를 피드형으로 바꾸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광고 노출 중심의 개편"이라는 비판이 확산되며 카카오는 결국 4분기 중 첫 화면을 기존 구조로 복원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의 UI·UX 변화가 이용자 체류시간과 광고 효율, 커머스 노출 전략 등 핵심 매출 구조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메신저 개편이 실적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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