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우 유 씨미3' '위키드: 포 굿' '주토피아2' '국보'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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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하루 2만 명대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가 될 수 있는 '극장가 위기'의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대목과 연말연시 사이에 위치한 11월은 볼 영화가 없는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매년 나왔던 '천만 영화'도 없고, 몇몇 작품 외에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한 해 성적 탓에 극장가의 분위기는 더욱 무겁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11월 중반 이후부터는 기대작들이 포진해 있어 마냥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오는 12일에 개봉하는 '나우 유 씨미3'는 나쁜 놈들 잡는 마술사기단 호스맨이 더러운 돈의 출처인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목숨을 건 지상 최고의 마술쇼를 펼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 합산 월드와이드 흥행 수입 6억8662만 달러(약 9610억 원)를 벌어들인 '나우 유 씨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제시 아이젠버그와 우디 해럴슨, 데이브 프랭코, 모건 프리먼 등이 주연을 맡았고, '좀비랜드'(2009) '베놈'(2018) '언차티드'(2022) 등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이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 존 추 감독의 뒤를 이어 연출한다.
'나우 유 씨미3'에 이어 한 주 뒤에는 '위키드: 포 굿'과 '국보'가 관객들을 만난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은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국내에서 22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1편과 마찬가지로 존 추가 메가폰을 잡았고,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가 주연을 맡았다.
'위키드: 포 굿'과 같은 날에는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국보'가 개봉한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자 요시다 슈이치가 3년간 가부키 분장실을 직접 드나들며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 영화는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로, 이는 2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상일 감독은 재일 교포 3세로 '훌라걸스'(2003) '용서받지 못한 자'(2013) '분노'(2016)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개봉한다. '주토피아'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전작의 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고, '엔칸토: 마법의 세계' 연출을 비롯해 '주토피아' '모아나' 각본에 참여했던 재러드 부시가 연출에 함께 참여했다. 여기에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 닉 역의 제이슨 베이트먼 등 기존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서 또다시 의기투합했다. '주토피아'는 2016년 개봉해 4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던 작품이다. 속편 역시 전작과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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