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측이 건진법사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50대 남성 이모씨와 ‘은밀한 관계’라고 언급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악의적 언론 플레이”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특검과 장경태 의원의 내통. 포렌식 자료 내용은 어디서 흘러나왔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변호사는 “공적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은 김건희 여사 관련 <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를 들먹이며,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라는 거의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다”며 “공당의 법사위원이 ‘소문은 있으나 내용은 모른다’는 식의 저급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것,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음해’의 전형이요, 국민을 우롱하는 선동의 언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라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명백히 수사기밀 누설이자 특검과의 ‘내통’ 의혹으로 비화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이 언론과 국회의원에게 수사 정보를 흘리고 의원은 이를 정치적 공격 도구로 소비하는 구조, 이것이야말로 사법의 정치화이며 수사의 도덕적 파탄”이라며 “특검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언급한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500여 개의 문자메시지’, 이 정보가 어디에서 흘러나왔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면 그것은 사법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 범죄”라고 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특검이 건진법사 법당을 압수수색할 때 확보한 이 씨 휴대전화에서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김 여사와 문자를 500여 번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이 모씨와 관련해서 ‘(김건희 씨와)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정보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특검 말로는 주식거래를 넘어서 개인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라고 하던데 은밀한 관계가 무슨 내용이냐”고 하자 장 의원은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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