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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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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붕괴사고 사흘째…"밤샘 수색에도 진척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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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가 일어난지 오늘(8일)로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밤샘 야간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현장에는 무거운 각종 자재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탓에 미확인 매몰자 추가 확인 작업에는 큰 진척은 없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소방 당국이 밤샘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애속하게도 큰 진척 없이, 사고 발생 사흘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야간에 구조대원이 5인 1조로 40여 명이 투입됐고 드론, 열화상탐지기, 내시경카메라 등도 활용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여전히 매몰자 중 2명의 위치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했습니다.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는 철거를 앞두고 발파 때 구조물이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 놓는 '사전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타워가 무너지자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는데요.

    현재까지 사망 판정을 받은 작업자는 3명, 사망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는 2명, 생사와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작업자는 2명입니다.

    소방 당국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전부 수색했고, 미확인된 2명은 자재들에 완전히 눌려서 육안이나 내시경 장비로 수색할 수 없는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위치가 확인된 3명에 대해서도 무거운 H빔에 눌려 있는 등 당장 밖으로 구조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머지 5명은 아직 매몰돼 있는 상태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 끊임없이 수색 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현장 내부에는 철골 기둥과 각종 잔해들이 얽히고 설킨데다가 2차 붕괴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타워 양쪽에 있는 타워 4호기와 6호기도 취약화 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 섣불리 크레인 장비를 동원한다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인데요.

    구조 기술사 등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모여 안전성 검토를 위한 회의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현장 구조대원들이 붕괴물 안에 들어가 있는 만큼 판단과 실행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터 타워 붕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현장연결 김민엽]

    #붕괴 #매몰 #울산 #수색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야간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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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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