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이 인질 사망자 하다르 골딘의 얼굴을 비추고 있다.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하다르 골딘(사망 당시 23세) 중위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골딘 중위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에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골딘 중위의 유족을 찾아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이스라엘군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하다르 등 남은 인질이 모두 구출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가 돌아오고 필요한 절차와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골딘 중위는 11년 전인 2014년 8월 이스라엘군 기바티여단 소속으로 라파에서 진행된 땅굴 작전에 참여, 하마스와 교전하던 중 전사했으며 시신은 하마스에 탈취됐다.
'50일 전쟁'으로 불리는 당시 충돌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소년 3명이 변사체로 발견되며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를 배후로 지목한 뒤 강도 높은 공습에 이어 지상전에 돌입하는 등 보복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이로인해 이스라엘 측에서 총 70여명이, 가자지구 측에서 2천여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까지 9년간 가자지구에서는 지상전이 벌어지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휴전에 전격 합의한 뒤 억류 중이던 생존 인질 20명을 전원 석방했다. 또 약속대로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시신 28구를 송환하는 중이며 현재까지 23구가 인계된 상태다.
남은 5구 중 골딘 중위를 제외한 4구는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이들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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