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역시 906.19로 시작한 뒤 932.15까지 올랐으나 결국 900선을 내주며 7일 876.81로 장을 마쳤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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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흔들린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신중론, 한국의 2026년도 ‘슈퍼 예산’에 따른 채권 가격 급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도 넘어서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원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환 손실이 커진다.
이번 주(11월 10~14일)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은 옵션 만기일이기도 하다.
시장의 흔들림이 커지는 만큼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최장 기간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언제 풀릴지가 관건이다. 셧다운 여파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정대로 한국 시각 13일 밤에 나올지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 부담은 덜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은 12.8배에서 10.8배로 내려왔다. 최근 1년 평균(10.4배)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를 확대할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요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올해 주도주의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유효하다”며 “최근의 주가 조정을 주도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거나, 그동안 소외된 업종의 단기 상승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 기간도 후반부에 접어든다. ▲10일 하이브, LG생활건강 ▲11일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삼양식품 ▲12일 JYP ent.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11일), 삼성생명(13일), 삼성화재(13일) 등 삼성 계열사 실적도 차례로 나온다.
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가 11일부터 열리는 만큼 특히 콘텐츠·소비재 기업의 실적과 경영 전망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군제 이슈와 실적 발표가 맞물린 K-콘텐츠·소비재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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