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 MVP를 독식한 손서연. /아시아배구연맹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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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과 대만을 누르고 첫 정상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9일(한국 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세트 점수 3대2(26-28 25-21 25-11 19-25 15-13)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대회는 2023년 출범한 뒤 두 번째 열리는 대회로 한국은 첫 출전만에 최정상에 올랐다.

이날도 ‘차세대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경해여중)의 활약이 빛났다. 양팀 최다 3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대회 총 141점을 뽑은 손서연은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손서연은 “대만 선수들은 빨랐지만, 팀이 하나 되어 뛰었고 그 결과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했다. 장수인(경남여중)도 20점, 박예영(천안봉서중)도 13점을 보탰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초대 챔피언 일본을 3대2로 꺾고 결승에 올랐는데, 대만과의 결승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듀스 접전이던 첫 세트를 내주며 주도권을 잃는 듯 했지만, 이후 내리 2세트를 따내고 마지막 5세트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들에게 주어지는 내년 FIVB 여자 배구 U-17(17세 이하)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승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칠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리 팀이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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