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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바바리맨 잡아야지 바바리 금지하면?" 새벽배송 논란 보는 자영업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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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과로나 사고 줄일 수 있어 긍정적"
    반면 무리한 주장이란 의견 지배적
    "새벽 노동, 배송만 있지 않아"
    "억지로 하는 부분 관리 감독을 해야"
    "택배기사들 수입 줄어 반발 클 것"


    파이낸셜뉴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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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바바리맨을 잡아야지, 아예 바바리를 못 입게 하는 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새벽배송을 금지하자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네이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활동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새벽배송을 중단한다면 당장은 부정적일 것이다. 일하는 이들(택배기사들)이 돈을 못 버는 데 좋을 리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과로나 사고를 줄이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자영업자들은 상당수 민노총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자영업자 B씨는 "택배기사들 과로 개선을 위해서라는데, 바바리맨을 잡아야지 남자들이 아예 바바리를 못 입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C씨 역시 "새벽에 하는 노동이 배송만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극단적"이라고 했다.

    새벽배송 금지가 아닌, 과로 등 문제를 예방하는데 힘쓰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영업자 D씨는 "(전자상거래업체들이 택배기사에) 억지로 지시하는 부분이 발생하는 지를 (정부가) 잘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새벽배송이 없을 경우 불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자영업자 E씨는 "새벽배송을 약 2000만명이 이용한다는데 (새벽배송이 없어지면) 많이 불편할 것"이라며 "장 볼 시간이 없거나 급할 때 무조건 새벽배송을 이용해야 하는데 민노총 주장이 지나쳤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 입장에서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영업자 F씨는 "새벽배송을 하는 택배기사들은 대부분 용역인데, 트럭을 구입하고 목돈이 나갔으니 새벽배송을 계속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노동자 건강권 보장을 위해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배송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기사 과로 개선을 위해 자정~오전 5시 배송을 제한해 노동자 수면시간과 건강권을 최소한으로 보장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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