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집무실서 20분간 졸음과 사투
79세 최고령 대통령, 나이 공격 역풍 맞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중계된 공식 행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다. 폭스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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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자가 발언하는 동안 눈을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며, 관자놀이를 누르거나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졸음을 쫓았다. 행사 도중 참석자가 쓰러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집중력 싸움은 계속됐다.
백악관은 "행사 내내 발언과 기자 질문에 대응했다"며 졸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영상은 이미 SNS에서 확산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인과응보'로 받아들이며 과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아냥한 것을 되돌려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 재직 당시 국내 정책위원장을 지낸 니라 탠든은 SNS에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졸았다면 언론들이 다발적으로 공격을 했을 것"이라고 썼다.
현재 79세인 그는 대통령 취임 당시 78세 219일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자신보다 불과 3년 7개월 일찍 태어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체력과 인지 능력을 공격한 바 있다. 2021년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조는 모습이 목격되자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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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당시에도 공식 행사에서 졸음에 빠진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슬리피 돈(Sleepy Don)'이라는 별명을 돌려받았다. 현지 매체와 누리꾼들은 당시 영상과 이번 백악관 영상을 반복 공유하며 다양한 밈과 조롱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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