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AI 거품?’ 그래도 산다…서학개미 빅테크 ‘사자’ 행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AI 거품론 우려 불거져도
    서학개미 주요 기술주 순매수
    전문가들 “성장 추세 여전해”
    엔비디아 실적 발표 ‘분수령’


    매일경제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는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메타 플랫폼스로, 순매수 규모는 5억6313만달러(약 8205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엔비디아(3억5070만달러·약 5110억원)가 2위를 차지했고, 메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배 상장지수펀드(ETF)’가 2억4896만달러(약 3628억원)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일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1억3463만달러·약 1962억원), 팔란티어(1억2432만달러·약 1812억원) 등 주요 기술주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매일경제

    [매경AX]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팔란티어발 기술주 고평가 우려가 불거지며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달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각각 5.13%, 13.20%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성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AI 투자를 이끌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를 갑자기 멈출 위험은 낮고,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AI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을 공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투자 버블 논쟁의 근간은 과잉 투자로 인한 수익 악화 현실화 여부에 있다”며 “중요한 건 투자 원천이 될 기업이익 성장이 앞으로도 호조가 이어질 수 있을가의 문제인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장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완화적 통화정책 사이클과 AI 혁신이 맞물리는 전례 없는 강한 동력이 있기에 전체 지수는 중간선거 평균 지수 움직임보다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업종 내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이 AI 관련 기업들의 향후 주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가이던스가 확인되면 AI 거품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