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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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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용호의 시대동행]친가는 '일본의 케네디 가문'…외가는 세계적 타이어기업 '브리지 스톤(Bridge Stone)'

    [편집자주] [편집자주]'백용호의 시대동행'은 공정거래위원장·국세청장·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고 현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백용호 머니투데이 상임고문(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 이사장)이 정치·경제·사회 및 국제적인 리더를 만나 시대의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코너다. 이번 대담자는 '일본의 케네디 가문'으로 불리는 하토야마 가문의 4세대 정치인으로 제93대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다. 일제강점기 침탈의 역사에 대한 반성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공존을 주장하는 일본 내 깨어있는 정치인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와 한일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머니투데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도쿄도 치요다구 주젠(十全)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 백용호 머니투데이 상임고문(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 이사장)과 시대동행 대담에서 답하고 있다. 그의 뒤 벽면에는 자신의 정치철학인 우애라고 씌어진 액자 옆으로 자신의 조부로 제52, 53, 54대 일본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이치로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도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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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토야마 유키오(鳩山 由紀夫, 78세) 전 일본 총리는 '일본의 케네디 가문'으로 불리는 '하토야마 가문' 출신이다.

    하토야마 유키오는 도쿄대 공학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공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에서는 도쿄공업대학 교수로 사회의 첫발을 디뎠으며, 공학자 출신 정치가로 1986년 자민당 중의원으로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자유민주당(자민당) 내 중도개혁파에서 10년만에 민주당을 창당해 독립했다.

    '우애(友愛)'를 정치 이념으로 내세워 대결이 아닌 화합의 정치를 지향했다. 54년간의 자민당 정권을 무너트리고 2009년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이끌며 제93대 일본 총리에 오른 인물이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세운 정당을 누르고 손자가 새 정권을 창출한 것이다. 그는 현재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와 세계우애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의 증조부 하토야마 가즈오는 일본의 1호 법학박사 출신으로 와세다대 총장과 문부대신, 중의원 의장을 지낸 일본의 자유민권운동의 선구자로 꼽힌다. 조부 하토야마 이치로는 1954년 총리에 오른 인물로 제52·53·54대 총리를 지냈고 일본의 자민당을 창당했다. '자주 외교'와 '평화헌법의 현실화'를 내세운 그의 조부는 자민당의 정신적 지주로 불렸다.

    부친인 하토야마 이이치로는 온건한 외교와 미·일 협력 강화를 중시한 실용주의 정치인으로 외무대신을 지냈다. 모친인 하토야마 야스코는 전세계 타이어 시장 1~2위를 달리는 브리지스톤(Bridge Stone)의 창업주 이시바시 쇼지로(石橋 正二?)의 장녀다. 장남인 유키오와 차남인 쿠니오의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했고 민주당 창당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유키오의 동생인 하토야마 쿠니오는 총무대신을 지냈다.

    하토야마 가문의 5대째 정치인인 그의 아들 하토야마 기이치로는 지난 2024년 총선에서 중의원에 당선돼 정치 가문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조카인 하토야마 지로도 아버지인 쿠니오의 지역구를 이어받아 후쿠오카현 오카와 시장을 역임하고 47~50대 중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도쿄)=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hun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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