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땅굴서 시신 수습…이스라엘, 신원 확인
2014년 50일 전쟁 당시 기습 공격으로 사망
[텔아비브=AP/뉴시스] 가자지구에서 인도된 관을 실은 차량이 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아부 카비르 법의학 연구소에 도착하고 있다. 하마스는 2014년 가자에서 전사한 이스라엘군인 하다르 골딘 중위의 시신을 송환했으며 이스라엘은 유전자 정보 분석으로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2025.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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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일환으로 2014년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 하다르 골딘의 시신을 인도했다.
9일(현지 시간) AP,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하마스가 인도한 시신이 골딘의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전날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땅굴에서 골딘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시신을 인도했으며, 이스라엘은 곧 텔아비브 법의학 연구소로 시신을 이송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
골딘은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른바 '50일 전쟁' 중 사망했다. 당시 나이 23세였다.
72시간 휴전이 발효된 지 한 시간 만에 하마스 대원들이 지하 터널에서 나와 이스라엘군을 기습 공격했다. 골딘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고, 시신은 터널로 납치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처음엔 골딘이 생존 상태로 납치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후 터널에서 발견된 피 묻은 셔츠 등을 토대로 교전 중 숨진 것으로 평가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 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사망 인질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마탄 앙그레스트가 2014년 전사해 시신이 가자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군 하다르 골딘의 사진을 들고 있다.2025.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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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딘의 부모는 가자지구 전쟁 내내 인질 석방 운동에 활발히 참여해 왔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시신 반환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유족은 아들이 11년 만에 귀환하자 환영하며 감사를 표했다. 다만 "공로는 이스라엘군에게만 있다"며 정치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 "신의 도움과 이스라엘군 병사들의 영웅적 행동, 그리고 우리가 내린 결정 덕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자신에게도 공을 돌렸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골딘은 이스라엘의 영웅"이라며,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해 안장하기까지 가족들의 지칠 줄 모르는 끈질긴 투쟁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이스라엘 내각이 1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1단계 휴전안을 승인하면서, 휴전이 즉시 발효됐다. 이스라엘은 24시간 내 군을 1차 경계선으로 철수시키고, 이후 하마스는 72시간 내 모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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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현재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이다. 튀르키예 한 고위 관료는 채널12와 인터뷰에서 시신 송환 과정에 자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통제 지역 내 지하 터널에 고립된 하마스 대원 100~200명의 철수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사망한 인질 시신을 송환 중이다.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남은 시신은 총 4구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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