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개 팝송 매시업…이석훈 "한국어 가사 이질감 느껴지지 않도록"
CJ ENM 공동제작으로 미국서 첫선…"브로드웨이 공연과 동일한 완성도"
가수 겸 배우 이석훈 |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춤도 있고, 개연성도 갖추고 있고, 좋은 노래도 많고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작품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완전히 몰입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석훈이 작품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석훈은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뮤지컬 '물랑루즈!' 미디어데이에서 "'이것이 뮤지컬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꼭 이 감동을 얻어가셨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랑루즈!'는 1899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물랑루즈 클럽의 스타 사틴과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한 2001년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CJ ENM이 뮤지컬 공동 제작에 참여해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2022년 초연한 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물랑루즈!' 출연하는 배우 차윤해, 이석훈 |
이석훈은 배우 홍광호, 차윤해와 함께 우연히 만난 사틴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남자 주인공 크리스티안 역을 맡았다. 이석훈과 차윤해는 출연진에 새롭게 합류했고, 홍광호는 초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출연한다.
이석훈은 "크리스티안이 가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면을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다"며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쉬지 않고 연습하면서 작품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차윤해는 "오디션에서 총을 쏘는 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물총에 검은 테이프를 감은 소품을 직접 준비했다"며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오디션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물랑루즈!'는 유명 팝송 70여곡을 조합한 매시업(mash-up) 곡으로 뮤지컬 넘버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 마돈나의 '머티리얼 걸'(Material Girl) 등 친숙한 멜로디의 팝송에 한국어 가사를 붙여 새롭게 들려준다.
그룹 SG워너비로 데뷔한 이석훈은 "가요로 접근하면 오히려 쉽게 부를 수 있지만, 뮤지컬에서는 소리도 더 내야 하고 가사의 뜻을 오롯이 전달해야 해서 녹록지 않다"며 "익숙한 팝에 한국어 가사를 붙였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랑루즈!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 |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CJ ENM 관계자를 비롯한 제작진이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제작진은 실제 물랑루즈를 옮긴 듯한 대형 풍차 장식과 공연 전 시작되는 프리쇼 무대 등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풍차 소품의 경우 호주 애들레이드 소재 제작소에서 5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치는 등 브로드웨이 작품과 동일한 수준의 완성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연장을 '물랑루즈!'의 세계관으로 꾸몄기 때문에 관객들이 극을 즐기기 전부터 세계관 속에서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저신타 존 해외 협력 연출은 "한 단어로 작품을 설명한다면 열정"이라며 "사랑, 욕망, 질투, 두려움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작품 속 캐릭터의 여정을 따라가며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물랑루즈!'는 오는 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해 내년 2월 22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물랑루즈!' 제작진 |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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