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0% 상승에도 고점에서 물린 2차전지·카카오 주가 약세 탓
1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NH투자증권에 국내주식 잔액을 가지고 있는 고객 240만명 중 평가손실이 발생한 고객은 54.6%(약 131만명)에 달했다. 손실금액은 총 12조2154억원으로 1인당 평균적으로 931만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50대 투자자 10명 중 6명(60.1%)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손실 비중이 가장 컸다. 40대(59.7%), 60대 이상(54.5%), 30대(52.1%) 투자자도 절반 이상이 ‘손실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미성년 고객은 33.9%만 손실을 보고 있었고, 20대 투자자는 44.3%가 손실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손실 비중이 낮았다.
여성 투자자의 손실 비중(55.1%)이 남성 투자자(54.2%)보다 소폭 높았다. 전체 계층 중에선 50대 여성 투자자의 손실 비중이 60.8%로 가장 높았다. 전체 계층 중 손실 비중이 가장 낮은 투자자는 미성년 여성(33.8%)이었다.
투자금이 많을수록 대체로 손실을 보는 비중도 높았다. 3억원 이상 투자한 투자자의 손실 비율이 62%로 가장 많았다. 1억~3억원 미만(57.9%), 100만원 미만(56.9%), 3000만~1억원 미만(55.5%)이 뒤를 이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카카오’였다. 손실 투자자의 8.5%(15만4021명)가 들고 있었다. 카카오의 주가가 10만원을 웃돌았던 2021~2022년 당시 매수한 투자자들이 여전히 ‘손절’하지 못한 채 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실투자자 보유 종목 중 손실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포스코홀딩스였다. 손실투자자의 전체 손실금액 합계에서 해당 종목의 손실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포스코홀딩스가 2.7%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2.2%), 금양·에코프로비엠(1.7%), 에코프로·KODEX200선물인버스2X(1.35%) 순이었다. 2차전지 열풍 당시 2차전지를 매수한 투자자가 여전히 2차전지주를 들고 있거나 올해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았던 ‘곱버스 ETF’를 중심으로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