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라이브25] 스플렁크 인수로 '탐지-대응' 한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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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디드리히 시스코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 혁신 책임은 1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5'를 통해 "LG전자는 CDA를 통해 공장 내 사고율을 '제로(0)' 수준으로 끌어내렸다"며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공장 내 상황을 감지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하고 방지한 결과"라고 밝혔다.
시스코 CDA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해 국가 단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CDA는 네트워크 인프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17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 및 완료했다. 총 57개국에서 CDA가 추진되고 있고 한국은 2020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LG전자는 평택공장을 필두로 올해 'AI 스마트 폐쇄회로(CC)TV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LG전자 AI사업부는 시스코와 협력해 '시스코 머라키(Meraki)' 클라우드 플랫폼과 LG AI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결합한 CCTV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관리자가 현장을 직접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공장 내 이상행위 등을 파악해서 알림을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작업자가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 이를 이상징후로 판단하고 사전에 설정한 대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낙상, 실신은 물론 화염, 칩입 등 행위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로 구축됐다.
디드리히 수석부사장은 스플렁크 인수가 LG전자 CDA 프로그램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스코가 왜 280억달러를 투자해 스플렁크를 인수했냐고 묻는다면, 보안 때문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플렁크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 덕분에 시스코는 이제 '탐지-대응'에서 '예측-방지' 체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AI 기술을 네트워크에 내장한 것도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드리히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 트래픽 중 80%는 시스코 장비를 통과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코는 AI를 네트워크에 내장하고 있고, 세계 어느 한 곳에서 위협이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LG전자 사례는) 산업 환경에서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스코는 국내에서 CDA 프로그램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AI 대학 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해당 프로젝트는 교육부 및 경기도와 협력해 AI 대학 프로그램 및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차세대 디지털 인재 양성과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같은 기간 '디지털 변전소' 프로젝트도 추진됐다. 한국전력 및 반도체 기업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AI 기반 전력 관리 및 운영 효율화 컨설팅을 수행해 전력 인프라 지능화와 ESG 기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외 'ESG 연계 국가 인프라 현대화', '경기도 스타트업 육성 지원 업무협력' 등도 CDA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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