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엔 코스피가 빠진다”는 증시 속설이 있지만, 통계적으로는 절반의 진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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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코스피는 6번 올랐고 4번 내렸다.

2015년(-0.20%), 2017년(-0.13%), 2021년(-0.51%), 2022년(-1.39%)에는 하락했지만, 2016년(0.05%), 2018년(0.97%), 2019년(0.79%), 2020년(0.76%), 2023년(0.06%), 2024년(0.07%) 등 오름세를 보인 해가 더 많았다.

큰 방향성은 없었다. 특히 2022년을 제외하면 등락폭이 모두 ±1% 이내에 머물렀다.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2022년 11월 17일에는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1.39% 떨어진 바 있다.

다만 그 이전인 2006~2015년의 경우 2010년(1.62%)을 제외한 나머지 해의 수능일 코스피가 모두 하락했던 만큼, ‘수능=하락’이라는 속설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일에 증시가 주춤한 이유는 사실 수능 영향보다는 옵션만기일이 수능일과 겹치는 경우가 잦아서다.

옵션 만기일(매월 둘째 주 목요일)은 프로그램 매매 청산으로 장 막판 변동성이 커지는 날로 꼽힌다. 올해도 수능일(11월 13일)과 옵션 만기일이 맞물린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수능 일정에 맞춰 증권시장 개장 시간을 1시간 늦춘다고 밝혔다. 정규시장은 오전 10시에, 파생상품시장은 오전 9시 45분에 문을 연다. 종료 시간도 각각 1시간씩 순연된다.

다만 일부 파생상품시장과 일반상품시장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하거나 거래시간 변경이 없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을 운영하지 않고, 메인마켓 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 20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 20분으로 1시간씩 순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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