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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울산화력발전 붕괴 사고 6일째... 사과 한마디 없는 발주처와 원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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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발전·HJ중공업 사과 표명 없어
    노동부 장관 90도 허리 굽혀 사과
    거수경례 애도한 구조대와 대조적


    매일경제

    지난 9일 브리핑에 앞서 허리 숙여 사과하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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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매몰된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공사 발주처 동서발전과 원청사 HJ중공업은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다 될 때까지 사과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11일 현재 동서발전과 HJ중공업의 공식적인 사과 입장 표명은 없다. 동서발전은 이번 사고 관련 단 1건의 자료도 내지 않았고, HJ중공업 측은 아예 대부분 언론사 취재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9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 브리핑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이날 구조대원들이 철제 구조물에 깔려 사투를 벌이다 사망한 채 발견돼 구조물 밖으로 나온 40대 작업자 A씨 시신을 향해 거수경례로 애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사고 전 SK에너지는 플랜트 보수 공사 중 배관 수소 누출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관련 사고 발생 후 10일 동안 3차례에 걸쳐 사과하고 ‘안전경영혁신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고강도 안전 대책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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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철 구조물 더미에서 꺼낸 매몰자 시신을 향해 거수경례로 애도하는 구조대원들 <자료=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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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현장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소방 당국이 매몰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번 사고 관련 공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현장에는 발주사 안전감독자나 시공사의 안전관리자는 없었고 하청업체 직원 1명만 있었다”며 “위험의 외주화가 이번 중대재해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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