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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연금과 보험

    삼성증권 치고 나가는데…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시장서 '역전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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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분기 대비 증가폭 5136억원 밀려
    DC형·IRP 머니무브 탑승 못해…고객 유치 부진


    더팩트

    1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총 퇴직연금 적립액은 18조6384억원, 삼성증권은 18조86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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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투자자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삼성증권에게 밀렸다. 삼성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의 머니무브 속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유치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1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총 퇴직연금 적립액은 18조6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17조5647억원) 대비 1조73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올해 2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액 기준 업계 3위를 달리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말 3위는 유지했지만 퇴직연금 시장에서 상위권 경쟁을 벌여온 삼성증권에게 뒤졌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업계 4위였던 삼성증권이 2위 현대차증권과 3위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면서다.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 퇴직연금 적립액은 18조8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17조2783억원) 대비 1조5873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한국투자증권보다 5136억원 더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 퇴직연금 적립액 34조9244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2, 3, 4위권에는 지각 변동이 생겼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2위였던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말 4위로 내려앉았고, 삼성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18조1389억원) 등의 순으로 재편성된 것이다.

    삼성증권의 2위 탈환은 DC형과 IRP의 증가세가 주효했다. 삼성증권의 DC형 적립액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6조59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5조6948억원) 대비 9003억원 늘어난 수치다. IRP의 경우 8조177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7조4530억원)보다 7249억원 증가했다. 확정급여형(DB형)은 4조926억원으로 전 분기(4조1305억원) 대비 379억원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증권에게 밀린 것은 DC형과 IRP 적립액이 주춤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DC형 적립액은 4조8621억원으로, 전 분기(4조3697억원)보다 4924억원 늘었다. 다만 이는 삼성증권보다 증가폭이 4079억원 적은 수준이다. 또한 IRP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6조4891억원으로, 전 분기(5조8454억원) 대비 6437억원 늘어났으나 역시 삼성증권보다 812억원 덜 증가했다. DB형은 7조2872억원으로, 전 분기(7조3496억원)보다 624억원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의 DB형이 꽤 줄고 있는 점을 보면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DB형에서 DC형·IRP로의 머니무브 현상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DC형과 IRP 고객 유치는 타사 대비 부족, 고객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DC형·IRP로의 머니무브 대전환 시기에 제대로 탑승하지 못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도태될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꾸준히 해오던 대로 고객을 확보해 왔다는 업계 평가가 크고, 이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이 부진한 영향으로 삼성증권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안정적인 운용성과와 투자상품·서비스를 바탕으로 적립액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객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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