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미디어 재단 "AI 플랫폼, 정보 출처 분명히 밝혀야"
위키피디아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무료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백과(위키피디아)가 인공지능(AI) 로봇들에게는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위키백과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 재단은 AI 개발자들에게 유료 제품인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개발사들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위키백과의 콘텐츠를 대량으로 긁어서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이 뛰어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품질이 좋은 데이터로 학습을 시켜야 하는데, 이 백과사전의 콘텐츠가 분량이 방대하면서도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학습용 데이터 관련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최근 인간 이용자의 방문은 지난해보다 8% 줄어든 반면 로봇의 접속으로 추정되는 방문 횟수는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인데 마치 인간인 것처럼 위장해 '로봇 탐지'를 회피하려는 시도도 있었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재단은 AI 개발사들이 유료 제품을 선택하면 콘텐츠를 대규모로 확보하면서도 위키백과 서버에는 심각한 부담을 주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또 AI 플랫폼이 위키백과를 인용해 답변을 할 때 출처를 명시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재단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정보를 신뢰하려면 플랫폼이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이용자가) 해당 출처에 방문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 이용자의) 위키백과 방문이 줄면 콘텐츠를 성장시킬 자원봉사자가 줄어들고 이를 지원할 개인 기부자들도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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