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익 1조 돌파한 크래프톤
'세나'·'뱀피르' 성과에 웃은 넷마블
엔씨 구조조정 인건비로 적자전환
넥슨, 중국 던파 모바일 하향세로 매출↓
내년 대규모 신작 라인업 성장 예고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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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넷마블 웃고 넥슨·엔씨 울고
넥슨은 11일 올해 3분기 매출 1조 1147억 원(1187억 1900만엔), 영업이익 3524억원(375억 28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84억원(381억6500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넥슨은 주요 신작은 없었지만,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체제를 구축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국내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했다. ‘FC’ 프랜차이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하향세로 전년 대비 IP(지식재산권)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손실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퇴직 위로금 반영이 영향을 줬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손실은 일회성 퇴직 위로금 반영의 영향이며,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흑자”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동 NC타워 매각익이 반영되며 347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박병무 공동 대표는 “그동안 고정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11월부터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서 변동비에 대한 절감도 추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반면 넷마블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8% 뛰며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6960억 원, 영업이익은 9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38.8% 늘었다. 올해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세나)와 8월 선보인 뱀피르가 수익성을 견인했다. 두 작품이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타이틀별 매출 비중은 다양하다. 세나와 뱀피르의 매출 비중은 각각 12%, 9%로 타이틀 별 매출 비중이 대부분 한자리수대이다. 장르별 매출 비중 역시 △캐주얼 게임 34% △RPG 34%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22% △기타 10%로 다양하다.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분기 매출 8706억 원, 영업이익 401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7.5% 상승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의 안정적 이용 트래픽과 K-팝 아티스트 ‘에스파’와 ‘지드래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와 협업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화제성과 트래픽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3N+K “2026년 글로벌 성장 이어나갈 것”
각사는 내년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예고하며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4분기부터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10월 30일 출시한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후 PC·콘솔 플랫폼 합산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이어 지난 6일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를 출시했으며, 텐센트와 협력해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11월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자사가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신규 IP 발굴을 이어나가고 있다. 넷마블은 내년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포함해 8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는 내년을 글로벌 확장과 신규 MMORPG 본격 출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13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는 넥슨을 제외하고 3개 회사 모두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는 엔씨가 맡았는데, 엔씨는 이날 지스타에서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내년부터 아이온2를 필두로 웨이커스, 타임테이커스, 신더시티 등이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2026년은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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