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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군함 한 척 수주하면 협력사 300곳 이상 일자리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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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처테크로 무장한 K방산]

    방산 10억당 고용 효과 6.3명

    일반 제조업 5.3명보다 높아

    최대 수출 2022년엔 13만개 창출

    한화오션과 HD현대가 ‘원 팀’을 이뤄 참가해 ‘쇼트리스트’(최종 2개 경쟁국)에 오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은 총 12척, 액수로는 60조 원 규모다. 만약 이 계약을 한국이 모두 따낸다면 이 계약 한 건만으로 올해 국가 예산 673조 원의 약 9%에 해당하는 ‘잭팟’을 터뜨리게 된다.

    방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일반 제조업보다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11일 안보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방위산업으로 10억 원의 수요가 창출될 때마다 6.3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는 일반 제조업(5.32명)보다 높은 수치다. 비단 무기 생산이나 수출이 아니더라도 고용 유지 효과가 있다. 한국방위산업학회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의 경우 10억 원당 고용 유발 효과가 3.2명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군함 한 척을 대기업이 수주하면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고용 창출 효과를 입는다. 실제 한국의 방산 수출이 최대치를 찍은 2022년에도 일자리 13만 개, 46조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5대 방산기업 근로자 수는 2017년 1만7000여 명 수준이었지만 폴란드에서 K2, K9 대량 구매 계약이 이뤄진 2022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2만4000여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방위산업 성장을 위해 통합 수출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아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국방부 담당 차관이 수출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컨트롤타워가 명확하게 지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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