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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상의 “전력가격 오르면 첨단산업 생산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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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가격 0.8%P 상승 전제할 때

    반도체 생산액 1.1% 감소 추정

    앞으로 전력 가격이 일반 물가보다 빠르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를 방치할 경우 앞으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생산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12일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산업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보고서를 내고 “전력 공급이 충분히 늘지 못하면 전력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생산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3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근거로 2030년대까지 국내 전력 수요가 연평균 약 2%씩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전력 가격은 일반 물가보다 0.8%포인트 추가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은 0.01%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전력 가격 0.8%포인트 추가 상승을 전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의 총생산액이 각각 1.1%, 0.5%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력비 비중이 높은 첨단산업이 다른 분야보다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박경원 SGI 연구위원은 “최근 산업계의 전력비 부담이 크게 늘면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SGI는 기업들의 전력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전력거래 방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전력시장은 제한적인 가격 체계로 운영되는데 기업들이 피크 시간대를 피할 경우 할인 폭을 확대해 준다거나 데이터센터용 전력 요금을 신설하는 등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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