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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투쟁 방식 두고 국민의힘 내부서 "삭발·단식 불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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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이틀 연속 규탄대회 개최
    "결기 가져야"…당 지도부 '투쟁력' 비판
    "민주당 악재에도 반사이익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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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내부에서 현 지도부의 대여 투쟁 방식에 대한 비판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열고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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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근 대여(對與) 투쟁 방식과 전략을 두고 당내 무기력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현재 지도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원론적이라며 삭발·단식 등을 불사해 투쟁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당직자와 당원 등을 포함해 1만 명 규모의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전날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과 관련,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관련자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실제 당내에서 강경론 기류가 감지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지난 11일 <더팩트>와 만나 "당내 전투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규탄대회에서 삭발·단식 등 결기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제안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도 같은날 통화에서 "지도부가 앞장서서 삭발도 하고 단식도 해야 한다. 지금이 적기"라면서 "DJ(김대중)·YS(김영삼) 대통령도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다. 단식해서 병원에 실려가더라도 그런 결기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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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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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같은 문제의식은 당내 '무기력론'으로 확산하고 있다. 절대적인 의석수 열세 속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김기현 의원 부인의 명품백 선물 의혹 등 내부 악재가 겹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 형성을 통해 중도층을 끌어안고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면서 당이 난관에 봉착해있다는 평가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악재에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 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여론이라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지도부가 아직 강성 지지층의 품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논리에 부화뇌동하는 소수의 최고위원과 대변인들 때문에 당 이미지가 그런 쪽으로 각인되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11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대여 투쟁에 동참해달라는 취지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개인보다 당과 국가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공식 일정에 함께 임해주기를 바란다"며 "비상시국에 제1야당이 단단히 뭉쳐야 한다"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107명 의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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