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선전·선동 혐의…특검, 두 차례 압수수색 불발 후 체포영장 집행
黃 "내란 자체가 없었어, 내란 있어야 선동"
내란 선전·선동 혐의 관련 내란특검팀에 의해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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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송송이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2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황 전 총리는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싸우는 상대는 특검도, 경찰도 아닌 반민주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황 전 총리를 체포했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내란선전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건을 넘겨받아 계엄 당일 그의 행적을 수사 중이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내 "반민주 독재 정권 하수인들이 오라고 하는데 제 발로 걸어서 조사를 받으란 말인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제가 내란 공범이라 하는데 공범이 되려면 본범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죄가 있기는 있었는가.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한 게 말이 되느냐. 세계적으로 봐도 대통령이 내란한 곳은 없다"면서 "폭동을 했는가. 부정선거의 원흉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 한 게 폭동인가"라고 반문했다.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수색한 게 전부"라며 "이게 내란인가. 내란을 덧씌워 나라를 무너뜨리는 당신들이 바로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7일과 31일 황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집행을 거부해 불발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집행 과정 중 불필요한 소란 등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해 집행 시기와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황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와혁신 측에 따르면 이날 황 전 총리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허진경 사무총장 등 3명이 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로 경찰에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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