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힘 지도부-11개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 개최
지선 승리 중요 공감대…“지선 내주면 국가 포획사태”
시도지사, 당에 인재등용·정책적 대안제시·조직정비 요구
세종시장 “당에서 한번도 온기 느끼지 못해” 쓴소리도
12일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중앙당사에서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당에서는 장동혁 당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참석했고, 지자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11개 시·도지사가 자리했다.
장 대표는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가 다시금 깨닫게 된다”며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던 대장동 게이트가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는 것이 밝혀졌다. 판결문에 이재명의 이름이 401번이나 나오고, 1심 판결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이라고 못을 박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법에 예외가 있다면 법 앞에 예외가 있다면 그 사람은 독재자다. 법 위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독재자일 것”이라며 “이재명은 독재자다. 우리가 그 길로 가는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방 선거”라고 강조했다.
시도지사들도 내년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를 저지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공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 올랐기에 축적된 제도와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그게 법치”라며 “하지만 최근 새 정부에서는 권력 사유화에 의해 국가 포획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마저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에 자리를 모두 내준다면, 그 자체가 국가 포획 사태를 더 심화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미래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단군 이래 최대 비리인 대장동사건에서 검찰이 무력하게 항소를 포기했다. 민주주의 근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사실을 빼놓고는 그 무리수를 이해할 수 없다”고도 힐난했다.
이어 오 시장은 민주당이 ‘오세훈 죽이기’에 돌입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여당과 국무총리, 장관까지 나서서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며 지방자치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와 여당의 무도한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민생과 서민의 고통을 늘 함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시·도지사들은 당에 △인재등용 △정책적 대안 제시 △조직 정비 등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당 내부의 인재들이 더 많이 공천될 수 있도록 시·도지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도지사들은 정책적 대안 제시와 관련해, 민주당의 포퓰리즘식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하되, 청년·서민·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책을 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 초강세 지역에서 힘겹게 승리했음에도 당의 지원이 없고 내부분열까지 우려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기적적으로 세종시장이 됐지만, 솔직히 말해 중앙당에서 한 번도 따듯한 온기를 느껴본 적이 없다. (민주당의 공격을)혼자 감당하고 있다”며 “(세종이)사지라고 포기하지 말고 더욱 지원하고 열기를 뿜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시·도지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광역·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과도 간담회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은 “넓고 깊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후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선거 기획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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