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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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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엑시노스 2600', 갤럭시S26 탑재…퀄컴 칩과 경쟁 본격화 [소부장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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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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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한다. 특히 내년 2월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의 일반·플러스 모델에 탑재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퀄컴 칩 '스냅드래곤 엘리트'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함께 탑재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전 모델에 고루 탑재되는 가운데, 엑시노스 2600은 한국과 중국, 남미 등 신흥시장을 포함한 일부 권역의 기본·플러스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AP는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맡은 핵심 반도체다. CPU, GPU, NPU를 포함한 핵심 기능이 한데 모인 시스템온칩(SoC)형태로 제조된다. 스마트폰 등 주요 디바이스의 성능을 결정하고 있어 퀄컴 등 팹리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모바일 AP를 직접 설계하는 추세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자체 AP 브랜드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해 파운드리사업부가 생산하며, 갤럭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자동차(Automotive) 등에 채용된다. 엑시노스 2600은 모바일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된 2나노미터(㎚) 공정 칩으로 Arm CPU 설계자산(IP)과 AMD GPU 코어를 활용해 제작된다.

    이번 탑재 결정에 따라 엑시노스 시리즈는 1년 만에 플래그십 라인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엑시노스 시리즈는 2024년 1월 출시된 갤럭시S24에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됐으나, 지난해 불안정한 3나노 2세대(SF3) 공정 수율과 성능으로 한 해만에 엑시노스 2500의 갤럭시S25 탑재가 불발됐다. 이후 엑시노스 2500은 수율과 성능 개선을 거쳐 올해 7월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Z플립7'에 채용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곧 양산될 엑시노스2600은 성능과 수율 측면에서 개선을 이루며 탑재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특히 멀티코어 성능을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수준에 근접하도록 높인 점이 유효했다. 내부적으로도 MX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가 각각 원가 절감, 엑시노스 시리즈 반등을 목표로 갤럭시S26 탑재 확대를 추진해왔다.

    엑시노스 2600의 갤럭시S26 탑재 비중이 예상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 탑재에 그치는 데다 일부 신흥 시장 중심에 탑재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S25 시리즈가 울트라에서만 52%의 판매 비중을 차지한 점을 고려하면 퀄컴 칩의 강세가 이전 경쟁 수준과 유사한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이를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아몬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에서는 100% 점유율을 기록했고 S26 점유율은 75%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위를 자신했다.

    반도체 업계는 엑시노스 2600의 탑재 물량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가 비중 확대에 대한 여부를 지속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봤다. 통상 칩 양산 시점이 스마트폰 출시 기준 2개월 전후로 진행되는 만큼, 2나노 공정의 수율과 성능·가격 등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1월로 예상됐던 출시 일자가 밀리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에 대한 탑재 비중을 끝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 대략적인 예상치도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퀄컴 칩 전량 탑재 이후 1년 만의 복귀인 만큼 성급하게 비중을 확대하기보다 차츰 단계를 거쳐 접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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