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 사건 등 변호인 활동
학습 및 휴식 공간 조성해 운영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고 한승헌 변호사의 뜻을 기리는 도서관이 만들어진 가운데 개관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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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는 한승헌 변호사(1934∼2022)의 뜻을 기리는 ‘한승헌 도서관’이 법학전문대학원 내에 문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한승헌 도서관은 한 변호사가 남긴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378㎡ 규모로 조성됐다.
이 도서관은 한 변호사의 유가족이 전북대에 기부한 발전기금 1억 원과 국립대학육성사업 등에서 지원된 6억2000만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100∼150명이 함께 학습과 토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유가족은 “한승헌 도서관이 미래 세대에게 정의로운 지성과 따뜻한 양심을 키우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고인의 정신이 젊은 세대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11일 열린 개관식에서 “이곳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품은 공간으로, 민주주의와 정의, 인권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산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전북대 구성원 모두가 이곳에서 고인의 뜻을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뒤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 군사정권 시절 ‘동백림 간첩단 사건’,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아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1999년에는 감사원장을 지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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