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선택한 곤충 / 상상스퀘어 |
죽음을 삶으로 바꾸는 곤충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흔히 '더럽다'고 생각하는 파리예요.
파리는 썩은 것을 분해해 자연을 깨끗하게 만들고, 꽃가루를 옮겨 숲을 푸르게 하며, 범죄 현장에서는 과학 수사에 도움을 주기도 하죠.
이처럼 파리는 작지만 놀라운 능력으로 지구를 지탱하는 조용한 일꾼이에요.
현재 알려진 파리의 종류는 무려 16만 종에 달하며, 거의 모든 환경에서 살아가요. 작은 두 날개와 균형을 잡는 정교한 기관, 카메라보다 빠른 시각 능력까지 갖췄죠.
'신이 선택한 곤충'은 우리가 잘 몰랐던 파리의 세계를 새롭게 보여줍니다. 파리는 생태계의 청소부이자, 수분을 옮기는 생명의 전달자이며, 과학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생명체예요. 실제로 파리 덕분에 인간은 유전자의 비밀을 밝힐 수 있었다고 해요.
책을 읽고 나면 파리를 보는 눈이 달라질 거예요.
혐오와 불쾌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와 경이로움의 존재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수억 년 동안 지구와 함께 살아온 이 작은 곤충이 어쩌면 우리 삶의 균형을 지키는 진짜 주인공일지도 모르니까요.
조너선 밸컴 지음, 상상스퀘어 펴냄, 종이책 2만2000원, 전자책 1만54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