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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구글, 중국 피싱조직 '라이트하우스' 상대 소송…피해자 100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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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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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중국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진 국제 금융사기 조직 '라이트하우스(Lighthouse)'를 상대로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은 라이트하우스가 부패·조직범죄 처벌법(RICO), 연방상표법, 컴퓨터사기 남용법 등을 위반했다며 조직원 25명을 피고로 지목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트하우스는 '서비스형 피싱(PhaaS·Phishing-as-a-Service)'을 제공하며, 진짜처럼 꾸민 가짜 웹사이트를 통해 택배 배송 지연, 미납 통행료 등의 메시지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개인정보와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구글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의 피해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며, 미국 내 신용카드 탈취 건수는 1억150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0년 이후 5배 증가한 수치다. 구글은 라이트하우스가 운영한 피싱 사이트 방문이 하루 평균 5만 건에 이르며, 구글 계정 로그인 페이지로 위장한 템플릿만 107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직의 총책이나 구성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소장에는 '불특정인(Doe)'으로 표기됐다. 이에 따라 실제 조직 해체나 직접적 수사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은 이번 소송을 계기로 관련 웹페이지를 차단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의회와 협력해 피싱 피해 방지 정책과 이용자가 계정을 복구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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