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금융여건 경제에 순풍”
연준 내부서도 시각차 커져
수전 콜린스 미 보스턴 연은 총재 [보스턴 연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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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서 추가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콜린스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지역은행 콘퍼런스에서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간 위험 균형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당분간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 수준이 여전히 다소 긴축적이지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은 경기 성장에 역풍이 아닌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늦어지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콜린스 총재는 지난 10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데 찬성했지만, 12월 회의에서는 추가 인하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오는 12월 회의까지 투표권을 행사한다.
앞서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동결 의견을 냈다.
또한 올해 투표권은 없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갖게 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지난 6일 “현 통화정책은 ‘약간’ 긴축적 수준에 불과하다”며 추가 인하 필요성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반면 ‘트럼프 경제 책사’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10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등 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비둘기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위원 간 견해 차이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 재임 기간 중 연준 내 시각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12월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경로가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역시 연준의 12월 결정을 예측하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0%, 동결 가능성을 40%로 반영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연준이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이후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매파적 인하’(hawkish cut)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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