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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G7 정상회담

    조현 외교, ‘팩트시트’ 발표 앞 G7서 루비오 美 국무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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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약식회담으로 주요 관심사 의견 교환”

    ‘핵잠’ 놓고 양국 이견…줄다리기 장기화 되나

    조현 “우리 정부 글로벌 공급망 협력 계속 기여”

    헤럴드경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요7개국( G7)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났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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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미가 관세·안보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계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약식회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팩트시트 논의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부는 핵추진잠수함(핵잠)의 건조 장소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대화 초반부터 핵잠의 건조 장소를 한국으로 전제하고 대화해왔는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은 핵잠 건조 또한 한미 조선업 협력(MASGA)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미국 내 건조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협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등 정부는 다만 이번주 내로 팩트시트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이 합의한 같은 내용이 적힌 팩트시트가 발표되면 정부는 관련 내용을 기획재정부 주도로 특별법으로 발의해 이달 안에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이달 1일자로 우리 수출 주요 품목인 자동차 부품, 자동차 등에 인하된 관세율이 소급 적용될 수 있다.

    조 장관은 또한 이번 회의 계기에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경제, 문화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안보 ▷전기차 배터리·AI 등 미래지향형 첨단산업 ▷액화천연가스(LNG)·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양국간 구체 협력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이밖에 멕시코, 브라질, 유럽연합(EU), 독일 외교장관과도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안보 등 지역정세·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또한 캐나다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개최된 제2차 주요 7개국 협의체(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해양안보 및 핵심광물·에너지 분야에서의 주요 현안과 한-G7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우선 “‘해양안보 및 번영’이라는 주제가 해양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UN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질서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저케이블 등 핵심 해양인프라 보호가 중요하며 해양안보 및 법집행 관련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조 장관은 ‘핵심광물 및 에너지 안보’ 세션에서 핵심광물 공급망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을 주요 도전요인으로 지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공급망 전 단계에서의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과 이를 위한 민관금융 촉진, 기술 협력, 정보 공유 등의 필요성이 있다”며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 계기 우리 정부가 동참한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에 대한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측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주요 글로벌 의제들에 대한 한-G7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국제 현안 대응에 있어 G7과의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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