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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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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 디지털자산 사업 본격 확대…전문 인력 채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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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코인·STO·블록체인 관련 경력직 채용
    해외법인 설립까지 검토…글로벌 시장 진출


    더팩트

    교보생명이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먼저 디지털자산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며 스테이블코인·STO·블록체인 등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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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교보생명이 국내 보험사 가운데 선제적으로 디지털자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증권형토큰(STO), 블록체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총괄할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관련 경력직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교보생명은 현재 디지털자산 비즈니스기획, 비즈니스실행, 상품기획 및 마케팅, 블록체인 개발, 부채모델관리, AI·퀀트운용 등 6개 분야에서 대리급부터 부장급에 이르는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히 부장급 '디지털 비즈니스기획' 직무는 교보생명의 디지털자산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주요 업무에는 △디지털자산 종합전략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 △스테이블코인·STO·웹(Web)3 등 신사업 실행 △그룹사 및 파트너사 간 디지털 시너지 전략 기획 △디지털자산 전문 해외법인 설립 및 글로벌 사업 추진 △크로스보더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활용 비즈니스 기획 △디지털자산 인프라 및 생태계 조성 전략 등이 포함됐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십 발굴 및 협력 확대, 블록체인 네트워크 컨소시엄 참여,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 모니터링 등 해외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내용도 눈에 띈다. 교보생명이 단순한 파일럿 단계를 넘어 해외 디지털자산 법인 설립 및 운영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이 교보생명이 디지털자산 관련 조직을 내부적으로 정비하고, 향후 금융당국의 STO·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선제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와 금융지주들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과 토큰증권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교보생명도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해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미 글로벌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개발한 블록체인 '아크(Arc) 테스트넷'의 공식 파트너사 명단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크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결제, 환전, 자본시장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으로, 골드만삭스·블랙록·HSBC·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이 참여 중이다.

    한 디지털금융 전문가는 "전통 보험사가 디지털자산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금융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며 "교보생명이 향후 블록체인 기반 결제, 디지털 보험상품, 토큰증권 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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