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항소포기 보며 히틀러 어른거려
자기 사건은 덮고 반대파 확대 기소
히틀러도 충성파로 관료·판검사 다 교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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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3일 “3개 특검의 무도한 칼춤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보면서 히틀러의 망령이 어른거린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히틀러는 자기 측 사건은 덮고 반대파 사건은 확대기소하는 선택적 사법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는 구절이 생각난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재명이네 가족이 돼야만 살아남는 동물농장이 됐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를 책임져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이진수 법무부 차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라며 “노 권한대행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꼬리 자르기는 더 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 공직자 조사를 위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겨냥해 “히틀러는 집권 직후 SA(돌격대)와 SS(나치 친위대) 같은 조직을 통해 국가 관료, 판사, 검사, 군 장성을 대규모 교체했다. 기준은 충성심이었다”며 “이재명 정권도 문재인 정권에 이어 제2의 적폐 청산 몰이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의 휴대전화까지 뒤지겠다고 한다”며 “행정부에서도 비명횡사가 시작됐다. 이제 공직사회는 동료가 동료를 아오지탄광에 보내는 5호 담당제와 인민재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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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도 노 권한대행의 사의 표명에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항소 포기에는 분명히 정 장관의 외압이 연루돼 있다. 용산 대통령실의 개입 흔적까지 노 권한대행이 직접 입으로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압을 행사한 정 장관부터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검사들에 대해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곤 “국민의 눈엔 정 대표가 거울을 보면서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일당들에게 7800억 원을 상납한 항소 포기에 민심이 들끓고 분노가 끓어오르자 겁을 먹고 요란하게 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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