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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국내 기후테크 연구의 89%가 전기차·이차전지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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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기협 "NDC 목표 달성 위해 기술 다변화 시급"

    연합뉴스

    koita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정부가 확정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에 대해 "국내 기후테크 분야가 특정 기술에 편중된 구조를 보여 NDC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산기협은 13일 이런 내용의 '국내 기후테크 기업의 연구개발(R&D)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후테크 연구 기업연구소 보유 기업 1천620개 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R&D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되고 기술별 투자 규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분야는 전체 R&D 비의 89%, 연구인력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전기차 분야와 기후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비교한 결과 R&D 비는 1천818배, 연구인력은 372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 투자 비중도 7%로 전 산업(10.8%) 대비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또 최근 4년간 기후테크 분야에 투자된 정부 재원 비중은 1.6%에서 1.8%로 0.2%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전 산업(5.7%)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기후테크 기업 기술분야별 기초연구 비중(2023년)
    [산기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기협은 "국내 기후테크 산업이 양적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기술 분야 간 불균형과 낮은 기초연구 비중 등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후테크는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이끌 핵심 분야이지만, 현재의 기술 편중 구조로는 NDC 달성은 물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 투자 확대와 함께 다양한 기후테크 분야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R&D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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