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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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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손잡은 LG U+…제미나이 활용한 '익시오 AI 비서'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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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 중 '헤이 익시' 부르면 AI 비서 호출

    AI가 실시간 정보 제공…통화 상대방에도 공유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제미나이 LLM 활용

    구글 드라이브 등 연계 요금제도 공개 예정

    예약까지 해주는 '액셔너블 AI'로 고도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통화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가 구글 클라우드의 모델을 활용해 개발한 이 기능은 AI가 사용자의 통화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인데, 이를 통해 본격적인 '고객 맞춤형 AI'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익시오는 지난 1년간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하며 AI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해왔다"면서 "이제는 고객의 시간을 아끼고 삶을 편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AI로 더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며 AI 비서 기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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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4A 인텔리전스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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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에는 이 부사장과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이용자의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익시오 앱으로 통화하는 고객이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아준다. 친구와 통화로 주말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헤이 익시, 이번 주말 날씨가 어떻게 돼'라고 물으면 AI가 날씨 정보를 검색하고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AI가 제안한 정보는 통화 상대방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썼을 경우 AI 호출·검색·정보 제공 등 과정에 8초 이상이 소요됐지만, 세계 최초 수준으로 '보이스 투 보이스(V2V)' 모델을 적용해 3초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AI 비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객 개인정보 보호도 고려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반 음성 인식(STT) 기술을 적용했다. AI 비서 호출 전 통화 내용은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호출 후 사용자가 말한 내용만 AI 검색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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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 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부사장), 이재원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부사장)이 익시오 AI 비서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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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AI 비서 기능 개발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았다. 익시오 AI 비서는 구글의 최신 LLM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를 활용해 개발됐다. 이 모델을 활용, 초저지연 스트리밍 AI가 적용돼 대화 흐름을 끊지 않고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AI가 답한 내용을 구글 검색 정보와 교차 검증해 정확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언어·분류 모델과 제미나이 모델의 문맥 이해 기술을 결합해 통화 이력 기반의 AI 대화 검색 기능을 구현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AI 비서의 빠른 응답을 위해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CTO는 "통화 중 검색 기능은 음성을 입력받아 바로 음성으로 전달해주는 보이스 투 보이스 언어모델이 필요한데, 현재 제미나이의 보이스 투 보이스 기술이 앞서있다"면서 "구글이 검색에서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통화 중 언급된 일정·장소·예약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액셔너블 AI'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AI가 이해한 대화 내용을 식당 예약과 같은 실제 행동으로 연결해 고객의 편의를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구글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구글 원' 등과 연계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상품은 기존 통신 요금제와 연계하거나 또는 단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AI 비서 기능의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 뒤 내년 상반기 전체 고객들에게 확대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아울러 익시오 2.0의 핵심 기능인 AI 비서를 중심으로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 지능' 전략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맞춤 지능은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공개한 4A 인텔리전스 전략의 두 번째 단계로, 고객 편의에 집중한 A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은 공유된 비전을 가진 두 기업이 힘을 합쳤을 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는 단일 제품을 넘어 소비자, 기업, 인프라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깊고 전략적인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나를 이해하고 내 일상의 편의를 돕는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 누구에게나 편하고 단순한 일상을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인 '심플리 U+'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익시오를 통해 심플한 AI의 효용을 느낄 수 있도록 AI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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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통화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익시오 AI 비서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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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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