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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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수명 만료 2년 반 만에 재가동된다. 계속운전(수명연장) 심사를 앞둔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후속 원전 9기 절차 또한 신속히 진행돼,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에너지믹스(재생에너지+원전)' 정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위원회는 13일 제224회 회의를 열어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표결로 의결했다. 찬성 5명 반대 1명으로 재적위원 6명 중 과반이상이 찬성해 최종 의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22년 계속운전을 신청한 지 3년 반만에 허가가 났다. 고리 2호기는 2023년 4월 8일 운영 허가 기간 만료로 운전을 멈춘 지 2년 반여 만에 다시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됐다. 고리 2호기의 수명은 설계수명 만료일로부터 10년 늘어나 2033년 4월까지로 연장됐다.
원안위에 따르면 국내 가동원전 26기 중 고리 2호기를 비롯한 10기가 계속운전을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원전 10기의 발전 용량은 8.45GW다. 전체 원전 발전 용량 26.05GW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 허가된 고리 2호기를 제외하고 고리 3호기, 4호기도 각각 지난해 9월, 올해 8월 설계수명이 만료됐다. 다음달 한빛 1호기도 설계수명 만료로 멈출 예정이다.
한수원은 탈원전 정책을 전개한 문재인 정부 당시 미루던 계속운전 신청을 윤석열 정부 들어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이들 10개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 심사를 맡게 됐다.
업계는 이번 고리원전 수명연장 허가를 계기로 심사 대기 중인 원전 9기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존 원전은 '합리적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계속 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원전 수명연장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원안위에 따르면 고리 3, 4호기의 경우 내년 상반기 심사 완료, 한빛 1, 2호기는 내년 하반기 심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울 1, 2호기는 2027년 상반기 심사 완료, 월성 2, 3, 4호기는 2027년 하반기 심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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