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훈련 거쳐 드론 위협 맞선 작전팀 구성·대응장비세트 인증
'거미줄 작전'으로 러시아 항공기 타격하는 우크라이나군 |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미군이 본토 내 군사기지에 대한 소형 드론(무인비행체)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훈련을 통해 작전팀 구성과 '소형 드론 대응 이동형 장비세트'(Counter-small UAS fly-away kit)를 검증해 인증했다고 미 군사 전문 매체 아미타임스(Armytimes)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 기지에 대한 소형 드론 위협 대응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아미타임스에 따르면 미 본토 방어 임무를 맡고 있는 육군 북부사령부는 드론 공격 대응 현장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작전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북부사령부의 그레고리 기요 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형 드론 대응 이동형 장비세트의 검증 및 인증은 드론 위협에 맞서 미군 시설 방어를 지원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면서 유사시 신속히 현장에 배치돼 드론 공격 등의 위협 요소를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팀과 장비를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부사령부는 11명의 병사로 작전팀을 구성한 뒤 소형 드론 대응 이동형 장비세트를 사용해 드론 공격에 맞서 군사시설을 방어하는 연습을 실시했다.
훈련에서 작전팀은 군사기지로 침입하는 100개 이상의 소형 드론을 성공적으로 탐지해 추적 및 교란,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산산조각이 난 러시아 군용기들의 잔해 |
방산 스타트업인 '안두릴'이 제작한 이 장비세트는 신속한 이동과 배치가 가능하며, 탐지부터 요격까지 일괄적으로 통합 대응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북부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30일 전에 처음 이 시스템을 접한 11명의 작전팀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면서 "익숙하지 않은 임무에 적응하고, 방공망의 전술을 배우는 그들의 능력은 정말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미군의 이 같은 조치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서 저렴하고 은폐가 용이한 소형 드론 공격이 막대한 전과를 올리면서 해외는 물론 미 본토 내 군사기지에 대한 드론 위협이 새삼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군의 소형 드론이 수천 km 떨어진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 4곳을 공격해 전략폭격기 등 40여대의 러시아 군용기에 막대한 타격을 줬고, 같은 달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때에는 이란에 몰래 반입된 이스라엘 소형 드론이 이란의 핵시설을 비롯한 군사시설을 효과적으로 공격해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당시 우크라이나군의 소형 드론은 한 대당 가격이 2천 달러(약 294만원) 정도에 불과한 반면, 러시아군의 전체 피해는 약 70억 달러(약 10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은 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 등을 이용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들어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형 드론 공격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소형 자폭용 드론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드론전과 대(對)드론 방어를 담당하는 조직을 육군 주도로 신설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공격용 드론 |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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